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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강제 동원 희생자 유골 12위 70여년 만에 귀환

최종수정 2017.09.14 18:00 기사입력 2017.09.14 18:00

행정안전부, 15일 국립

사할린 한인들의 벌목장 모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일제 식민지 시절 사할린에 강제동원됐던 한국인 희생자 유골 12위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희생자(노무자) 유골 12위가 한국으로 돌아와 15일 천안 소재 '국립망향의동산'에 안치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사할린 현지에서 한인 희생자 유골 12위를 발굴하고 추도ㆍ환송식을 거행한 후 이날 국내로 이송했다. 15일 추도ㆍ안치식에는 사할린지역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단체 및 유가족과 정부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주한러시아대사관 및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그동안 1990년대 이후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한인들의 영주귀국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05년부터 사할린 한인 강제동원 피해 및 묘지실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1990년부터 2015년까지 4376명이 영주귀국했고, 1만5110기의 한인 묘지를 확인했다. 이후 러시아 당국과 합의해 2013년 1위, 2014년 18위, 2015년 13위, 2016년 11위, 올해 12위 등 총 55위를 봉환했다. 향후에도 봉환을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 추가 사업을 실시한다.

사할린에는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에 의해 수많은 조선인들이 끌려가 탄광, 토목공사현장, 공장 등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이들 중 일부는 일본으로 강제 전환 배치돼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됐으며, 전쟁 말기에는 한인에 대한 집단학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방 후 일본의 방치로 사할린 지역의 한인들은 귀국하지 못하고, 1990년 한ㆍ러 수교 전까지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 많은 생을 이국땅에서 마감해야만 했다. 사할린에 강제동원된 한국인 숫자는 약 3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정부는 강제동원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유골봉환 사업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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