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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너무 실망스럽다"…고개 돌린 중기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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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기대감 실종
일감몰아주기 등 무기력한 답변
장관 공석 장기화 중기부도 실망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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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유리 기자, 정동훈 기자]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중소ㆍ벤처기업계까지 고개를 돌리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애초 업계에는 박 후보자가 벤처ㆍ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인사청문회 이후 기류가 급변했다. "너무 실망스럽다.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중소ㆍ벤처기업계는 박 후보자 지명 초반까지만 해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지켜보자'며 기대감을 유지해 왔다. 업계는 그간 '대기업 위주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적임자'라고 그를 평가해 왔다. 논란이 된 박 후보자의 국가관ㆍ종교관ㆍ도덕성 문제도 장관의 고유 업무와는 무관한 정치적 논란이라고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11일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청문회 태도와 발언 등을 지켜본 중소벤처ㆍ소상공인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의 한 대표는 "후보 자격이 없다. 청문회에서 지구의 역사 등 정책 현안과 동떨어진 부분들까지 검증했는데 이런 검증들을 필요로 하는 인물이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의 한 대표도 "박 후보자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며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되면) 새 정부의 중기벤처 중심 성장은 공염불이 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 등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거나 "평소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식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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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한 단체장은 "이론과 지식이 풍부한 교수로서 참신한 후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기대감을 버렸다"며 "정책적 소신과 주관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자질 부족을 실감했다.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도 "청와대가 중기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이 과연 소상공인ㆍ중소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제대로 기울이고 있는지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 공석 기간이 길어지며 혼란을 겪고 있는 중기부에도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어렵게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만들어줬는데 박 후보자의 답변이 수준 이하였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정부 관계자는 "부에 들어온 지 1년 된 말단 직원보다도 답변을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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