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도 하버드 대학원과 조경디자인 스폰서십 체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해외 설계 바람이 거세다. 국내 업체들의 정비 규격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이제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먼저 찾는 등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건설사 간 시공권 경쟁 외에 해외 설계사들의 경쟁까지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성크로바 수주전에 뛰어든 롯데건설도 지난달 하버드디자인대학원(GSD)과 조경학 스튜디오에 대한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물론 이번에 수주한 신반포 13·14차 아파트 조경 설계에 GSD 시스템을 적극 할용할 계획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역시 국제설계공모에 나선다. 기존 3930가구에서 6401가구(임대 602가구 포함)로 재탄생하는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권소위원회로 위임되면서 50층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의 입지적 중요성을 고려해 대표적인 경관 창출이 가능하도록 국제현상설계 지침을 마련해 최종 정비계획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첫 '50층'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설계업체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예상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해외 유명 설계사와 손잡는 경우가 속속 생기고 있다"며 "고비용에도 해외 설계사와 손잡으면 정비사업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이런 사례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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