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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에서 애플의 혁신을 엿봤다…문제는 공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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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 아이폰X에서 혁신을 엿보다
FT 아이폰X 수요와 공급 여부 관건
CNBC 아이폰X 안면인식 제대로 작동해야


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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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애플이 12일(미 현지시간) 아이폰 출시 10년을 기념해 '아이폰X'를 내놨다. 더 이상 애플에서 혁신을 찾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시점에, 나온 애플의 혁신 출사표로 평가 받았다. 다만 1000달러(113만원) 넘는 아이폰X이 얼마나 팔릴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 아이폰X를 제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이 남았다. 아이폰X 공개일 애플의 주가는 0.4% 빠진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X에 대해 애플의 혁신성에 의구심이 제기될 때 나온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같은 안드로이드 폰 제작사들은 애플의 디자인의 혁신성을 이미 뛰어넘었으며 중국 스마트폰 제작사들은 애플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애플과의 갭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10년을 책임질 '캐시카우(cash cow)'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월가에서 오는 회계년도(10월 시작)에 아이폰X를 포함한 아이폰 판매량이 2억4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아이폰6가 판매됐던 회계년도 2015년 대비 7%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아이폰8,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사진=폰아레나)

아이폰8,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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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X 등 제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수년간 김빠진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진행돼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져 왔지만 올해 애플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대감을 심어줬다"라고 평했다. 이어 "아이폰 출시할 때와 같은 경천동지 할 일은 없었지만 2014년 아이폰6가 나올 때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FT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10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구매할 것이며 애플은 얼마나 많은 아이폰X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영국 바클레이은행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19%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위해 1200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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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우려에 따라 이날 미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0.4% 떨어진 주당 160.82달러에 거래됐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40% 가량 상승 중이었다.

미 경제 채널 CNBC는 애플의 주가 하락에 대해 아이폰X가 10월이 아닌 11월 출시될 것이라는 점과 아이폰X의 주요 특징인 안면인식기능 'Face ID'이 데모 시현에 실패함에 따른 불안감의 결과로 분석했다.

WSJ는 애플의 아이폰X가 성공한다고 해도 메모리칩, 디스플레이 등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애플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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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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