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학작가 팡저우쯔가 보이차(푸얼차)에 발암물질이 함유됐다 주장했다. 독을 해소하는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보이차는 원산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해당 글에서 “보이차의 발효 및 저장 과정에서 아플라톡신, 푸모니신, 보미톡신 등 각종 독성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며, 이 가운데 아플라톡신이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팡저우쯔는 “(자신은) 결코 보이차를 마시지 않는다면서, 2010년 광저우(廣州) 질병 관리센터 조사와 2012년 난창(南昌)대 조사 때 보이차 샘플에서 아플라톡신 등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팡저우쯔의 발언 이후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아플라톡신’과 ‘팡저우쯔’가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보이차 업계는 “지나치게 습한 환경에서 저장된 보이차에 미량의 곰팡이가 생길 수는 있지만, 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고 팡저우쯔의 주장에 반박했다.
홍콩 신문 ‘명보’는 팡저우쯔의 발언 이후 보이차 판매량은 약 4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내 최대 차 산지인 원난성의 보이차 협회는 팡저우쯔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이차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며 팡저우쯔에 공개 사과 요구와 함께 600만 위안(약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본부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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