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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차별화 절실"

최종수정 2017.09.09 13:26 기사입력 2017.09.09 13:26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모바일뱅킹 대출을 늘리고 기존 은행보다 대출 금리 낮추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시중 은행과 비슷한 서비스로는 차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은행들도 금리와 수수료 인하, 시스템 개선 등을 시행해 인터넷은행만의 특별한 장점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의 차별화 전략으로 빅데이터 자체신용평가시스템 개발해 여신심사 능력을 강화하고 기존 은행과 다른 영업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처럼 개인신용평가회사 기반 신용등급을 활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KT 의 통신료 납부 실적 등을 반영한 자체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에게 금융 문턱을 낮춰준다는 정부 취지와 방향이 같은 만큼 보다 엄격하고 세분화된 여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각 1995년, 2000년에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킨 미국과 일본 회사의 차별화 사례를 참고할 필요도 있다.

미국은 기존 은행들이 소홀히 했던 중소중견기업(SME대출)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일본은 주택대출에 집중하고 일본 1위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시장'을 활용해 결제와 적립을 제공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빠른 증자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금융업체는 자본이 넉넉하다는 신뢰감을 줘야 하는데 인터넷은행업은 회사 규모가 커지기 전까지 초기 비용 등으로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초기설립비용과 카드발급비용 등으로 3분기에 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볼 것"이라며 "내년 초로 예상됐던 증자를 앞당겨 5000억원 규모로 시행한 덕분에 예상대로 향후 2년 동안 적자와 여신이 각각 2000억원, 4조원이 늘어나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조기 증자와 홍보 전략 재정비 등으로 카카오뱅크와의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빠른 시일 내에 4000억원 이상 증자를 해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자본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며 "네이버 라인 등과 캐릭터 제휴를 해도 기존 카카오뱅크의 홍보방안을 따라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다른 홍보 영역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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