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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수요 회복세…대형마트 "가격 인상은 언감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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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파동 한 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매출 감소 폭 줄어
"할인율 낮아" 비난에 추석 앞두고 고민 빠진 바이어들


살충제 파동 이후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살충제 파동 이후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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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살충제 파동 속 급감했던 계란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추석 명절도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마트들은 비상 체제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가격 인하율이 낮다'는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제로 마진과 가격 인하 경쟁을 이어간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3사의 계란 매출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계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앞서 살충제 파동 직후인 8월 16~23일엔 매출이 31.2% 곤두박질쳤다. 롯데마트도 8월 17~23일 36.0%였던 매출 감소 폭이 8월24~9월6일엔 6.1%로 좁혀졌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홈플러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그포비아(계란과 공포증의 합성어)'가 다소 걷히면서 계란 소비 부진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다. 내달 추석 명절이 다가올 수록 소비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올라야 하는 게 시장 논리지만 대형마트들은 오히려 '할인을 더 안 한다'고 욕먹고 있다. 3사는 살충제 파동 이후 계란값을 5000원대 중반으로까지 내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 1만원대를 넘나들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는 전체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지난 7일부터 기존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인하했다. 알찬란 30구의 새로운 판매가 5380원은 지난해 11월 AI 발생 이전의 5980원보다도 11.0% 낮다. 같은 날부터 홈플러스도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가격을 5980원에서 5580원으로 400원 낮췄다. 롯데마트는 7~10일 5980원인 계란 한 판(대란) 가격을 한시적으로 5480원으로 할인해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연장이나 추가 가격 인하도 고려 중이다.

살충제 파동 이후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세 번, 롯데마트는 두 번 계란 가격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대형마트 3사의 계란값 인하 정책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안 팔리니까 겨우 가격을 낮춘다" "더 내릴 여지가 있는데 추석 특수를 노리고 찔끔 인하에 그쳤다" "4000원대로 내려올 때까지 안 사먹는다"는 등 비난 일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포기하고 할인하는 건데 답답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계란값을 올려야 할 시기도 올 텐데, 그러면 얼마나 뭇매를 맞을지 계란 바이어들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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