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최근 FTSE 100대 기업에 발송한 공문에는 ‘고용주들에게 있어서는 정부·의회와 함께 성공적인 브렉시트를 도모하고 밝은 미래를 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국적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의 반응은 마뜩치 않다. 공문을 받은 한 기업 관계자는 "서명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 역시 "업계에 피해를 줄 계획을 지지하고 싶지 않다"고 반감을 표했다.
노동당의 조나단 레이놀드 대변인은 "기업가들이 정부의 접근방식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미온적인 공문에도 서명하기를 꺼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간 영국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은 EU 탈퇴 이후 규제, 무역, 이민부문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브렉시트에 우려를 표해왔다.
이안 라이트 영국식음료연맹 사무총장은 “정부의 계획에 매우 놀랐다”며 “(정부가)EU 노동자들이 영국 경제에 공헌하고 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EU는 이와 관련해 영국이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조만간 촉구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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