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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하지원, 유치한 연기 '의학드라마인가, 영웅서사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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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방송캡처]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배우 하지원

[사진출처=MBC 방송캡처]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배우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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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병원선’의 주인공 배우 하지원의 연기가 유치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첫 화부터 하지원이 원탑이 돼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물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드라마는 하지원이 분하는 주인공 송은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동료 배우들은 하지원의 서포트 혹은 하지원과 러브라인을 그려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어느덧 베테랑 연기자로서 동료들을 이끌어가야 위치에선 하지원이 드라마의 구멍이 돼버렸다. 방송 시작부터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진부한 내용과 연기력 부족 현상이 그에게서 나타난 것.

6일날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5, 6화에서는 송은재의 변화과정과 과거 이야기가 펼쳐졌다. 때문에 방송 대부분의 시간은 송은재, 즉 하지원을 중심으로 전개됐으며 시청자들은 그에게 몰입하며 드라마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하지원이 펼친 연기의 몰입도는 다소 아쉬웠다. 그간 하지원은 정의롭고 굳센 캐릭터를 도맡아 왔다. 이는 얼핏 ‘병원선’의 송은재와 흡사하게 느껴져 ‘그가 맞는 옷을 입었구나’라고 느꼈던 것도 잠시, 하지원이 연기한 송은재는 한없이 어설펐다.

사실 그동안 하지원의 연기는 굳세지만 정이 많고, 알고 보면 수줍은 여자인 캐릭터에 그쳤다. ‘병원선’의 송은재와는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지만 성격이 정 반대인 것. 이번에 그가 맡은 의사역할처럼 단호하고 분명하며 때때로 냉철한 모습은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굳센 이미지만 각인 될 뿐 단호함이나 냉철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5화에서 던진 “저 다운게 뭔데요?”, “저는 선생님과 환자를 살리고 싶을 뿐입니다.” 라는 대사들은 오히려 작품에 방해가 될 정도로 유치함마저 느껴졌다. 단호함을 보여주려던 모습이 도리어 억지 감동을 이끌어 내려는 것처럼 유치함을 느껴지게 한 셈.

이후 드라마는 하지원의, 하지원을 위한, 하지원만의 내용 전개가 이뤄지면서 의학드라마가 아닌 마치 한 편의 영웅서사시를 그려내는 것처럼 보이게 돼 버렸다. 갑작스런 인터넷 중계 수술과 하지원의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 여기에 단호한 말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지원의 연기력이 더해져 점점 몰입도가 떨어져 버렸다. 특히 작 중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하지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면, 보는 이가 어색해질 정도.

이에 시청자들은 “갑자기 방송하는 장면은 너무 웃겼다”, “현실성 업는 내용, 하지원 이 정도 밖에 못하나”, "유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보여줬던 하지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지원의 역할은 여전히 정의로우며 굳세다. 그러나 인물의 성격이 조금 틀어지자 그의 연기력마저 틀어져 버렸다.

행여 억지 영웅서사시 같은 느낌이 가득한데 이전부터 많은 나이차이로 걱정을 낳고 있는 러브라인까지 등장한다면, 하지원이 분하는 송은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우려되는 바. 환자를 살리는 냉철한 의사일까. 아니면 억지 감동을 짜려는 가짜 영웅일까.




디지털뉴스본부 소준환 기자 type1so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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