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액은 과거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샌디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부동산 피해 등을 감안하면 1500억~1800억달러”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하비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에 145억달러의 긴급예산 편성을 요청해둔 상태다. 아큐웨더의 설립자인 조엘 마이어스 대표는 "하비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최악의 자연재해"라며 "휴스턴 일부 지역은 곰팡이와 수인성 전염병 우려 등으로 몇주에서 몇달 간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장 휴스턴과 인근에 위치한 14곳의 유독성 물질 폐기장에서는 홍수로 인한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미 환경보호청(EPA)이 유독성 물질 유출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휴스턴)와 전체 지역을 재건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지금까지 47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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