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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물 50만t "이제는 재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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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사례 (사진=서울시 제공)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사례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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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매일 하수관으로 버려지던 물 1300t이 재활용된다.

서울시는 한국전력공사와 17일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전력구에서 발생해 하수관으로 버려졌던 일 1300t의 지하수로 도로를 청소하고 공원에 물을 줄 계획이다. 1년으로 보면 약 50만t의 물을 재활용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하수처리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일 수 있다. 한전은 지하수를 하수도에 방류하지 않는 만큼 하수도 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다. 50만t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최대 1억65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전력구는 전기케이블이 통과하는 지하 공간으로 특성상 지하수가 찰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하루 평균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1만4000t으로 이 중 3000t 정도가 하수도로 방류되고 있다. 1만1000t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이용 중이다.
한전은 서울 내 8개 전력구의 유출지하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급수시설을 설치한다. 급수시설은 시가 담당한다. 8개 급수시설 중 2곳이 설치됐고, 나머지 6곳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설치 완료된다.

지하수 수질 검사는 한전이 맡는다. '지하수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한전이 3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요청하고, 그 결과를 시에 통보한다.

한편 시는 지난 6월에 수립한 '서울특별시 지하수 관리계획'에 따라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 올해 3개 지하철역(동묘, 독립문, 종로3가역)에 급수시설이 설치되고, 자치구에서 6개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 전반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장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주관은 서울연구원이다.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민간 건축물의 유출지하수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 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유출지하수 활용은 숨겨져 있던 미래 수자원을 발굴하는 오아시스 사업"이라며 "시와 한전의 이번 협약이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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