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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검출 농가 늘어나는데 먹어도 되나"…커지는 소비자 불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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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있는 산란계 농장 살충제 성분 검출과 관련해 15일부터 전국 산란계 사육농장 계란 반출이 금지되자 경남 양산시 한 농장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공무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기도에 있는 산란계 농장 살충제 성분 검출과 관련해 15일부터 전국 산란계 사육농장 계란 반출이 금지되자 경남 양산시 한 농장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공무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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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5시 기준 876곳 검사 완료…31곳 농가 부적합 판정
이마트 어제 계란매출 전주대비 40% 감소
롯데마트ㆍ하나로마트 매출은 평소대비 반토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살충제 계란 관련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농장이 31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의 전수조사 마무리가 임박하며 유통업체들이 계란 판매 정상화 채비에 나섰지만 선뜻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05시 기준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 가운데 876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이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31곳으로, 전날까지 확인된 6곳에 신규로 25곳이 추가됐다. 닭에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전날 2곳에서 5곳이 추가돼 7곳으로 늘었다. 또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비펜트린이 21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등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경기도 소재 농장은 16곳, 충남도 5곳, 경남도 3곳, 울산 2곳, 대전 1곳, 강원도 1곳, 광주 1곳, 나주 1곳 등으로, 살충제 계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적합 판정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날부터 계란 판매를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주요 편의점ㆍ온라인 쇼핑몰 등은 정부 1차 검사가 끝난 전날 판매 중단 조치 하루 만에 계란을 다시 팔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16일 오후 3시부터 전국 146개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이마트 측은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부의 1차 조사 결과 이마트와 거래하는 농장의 80% 정도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농가의 계란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 현황(자료:농림축산식품부)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 현황(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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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경우 계란을 납품받는 50개 업체 중 1차 정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20개 업체에서 공급받은 물량에 대해 전날 오후 7시께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나머지 업체 계란도 검사가 끝나는 대로 다시 판매한다.

1차 조사 결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신선 대 홈플러스'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홈플러스는 일단 해당 제품 전량 폐기 계획을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신선 대 홈플러스'를 공급하는 40여개 농장 중 1곳인 충남 천안 소재 시온농장 제품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상품은 15일 오전 철수 완료했으며 오늘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요 유통채널들의 판매 재개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3시부터 계란 판매를 재개한 이마트는 하룻동안 계란 매출이 전주대비 40%가 줄었다. 계란에 대한 살충제 잔류검사가 진행되는 만큼 객수역시 44% 줄었다.

롯데마트는 전날 오후 7시께부터 기존의 물량을 풀었지만, 매출은 전주대비 반토막 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저녁부터 판매를 시작한 만큼 매출이 아주 안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판매를 꺼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경우 하루 800판의 계란이 판매되지만, 전날의 경우 370판이 나가는데 그쳤다. 평소대비 절반 가량이 팔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이 오르지는 않지만 앞으로 가격도 오를 것"이라며 "소비자는 불안하면 안사먹으면 되겠지만, 김밥이나 빵집 등에선 필수적인 재료인 만큼 영세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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