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소비자들이 AI스피커에서 구현되기를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기능이 구글홈에 탑재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조만간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경쟁제품인 아마존의 에코는 동종 기기간에만 통화나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했다. 구글홈은 이보다 앞서 구글홈을 통해 다른 기기에도 전화를 걸 수 있게 한 것이다. 구글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기억해, 개별 주소록을 활용하게 된다.
음성전화기능은 수신자가 미국이나 캐나다에 있다면 완전무료다.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전화기능을 활용하므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도 사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는 별개로 작동한다.
하지만 이 점이 일부 소비자들에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구글홈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수신자는 발신전화의 번호를 알 수가 없다. '전화번호 알 수 없음', '발신자 표시 없음' 등으로 표시된다. 이런 경우 수신자들은 스팸전화인줄 알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구글은 올해까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는 구글보이스나 프로젝트파이(Project Fi) 사용자라면 구글홈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구글홈의 전화기능 업데이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시작된다. 구글은 구체적인 업데이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늦어도 이달안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홈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음성명령 전화기능은 이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지원되지 않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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