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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동만 선생 후손 등 임대주택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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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독립·민주 유공자가족 위한 공공임대주택 ‘나라사랑채’ 공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독립·국가유공자나 그 유족 중 1850세대가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5년 광복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월 소득 100만원이 안 되는 비율이 독립유공자가 23%, 독립유공자 자녀 세대는 25.3%, 손자 세대는 37.8%로 세대가 내려갈수록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운동가 자손들이 어려운 여건속에 생활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민주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공공임대주택 ‘나라사랑채(독립문로8길 30)’를 공급한다.

입주식은 14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열리며 마을 주민들이 입주자들을 환영한다.
독립운동가 김동만(건국훈장 애국장) 선생 손자인 김성생(77) 씨 등 입주자 14명과 민주유공단체 회원, 인근 이웃인 구세군후생원 아동과 꿈꾸는다락방 대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나라사랑채’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독립·민주 유공자들을 돌보고 예우하려는 서대문 지방정부의 정신이 담겼다.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이 위치한 역사성을 잇고 독립민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를 위한 ‘나라사랑채’ 공급을 추진했다.

지상 5층인 이 건물은 전용면적 29~49㎡인 1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18민주화유공자 가족이 입주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해당 주택을 매입,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향후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 등을 맡는다.
독립·민주 유공자가족 위한 공공임대주택 ‘나라사랑채'

독립·민주 유공자가족 위한 공공임대주택 ‘나라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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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나라사랑채에 입주하는 독립운동가 김동만 선생의 손자인 김성생 씨(77)

독립운동가 김동만(건국훈장 애국장) 선생 손자인 김성생(77) 씨는 인천의 딸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활하다 1990년 귀국한 그는 1997년에야 한국 국적을 취득, 뚜렷한 직업 없이 건설일용직을 하며 살아 왔다.

지병인 고혈압으로 13년간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 일용직 일도 그만두었다. 수입은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연금 30만원이 전부다.

아내는 뇌졸중으로 입원, 두 자녀가 있지만 아들은 디스크로 일을 못하고 있으며 딸 역시 형편이 좋지 않다.

김 씨의 할아버지 김동만(金東滿) 선생은 독립운동가 一松(일송) 김동삼(金東三) 선생의 친동생으로 1911년 중국으로 건너가 남만주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며 삼광학교 교장을 지냈다.

이들 형제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전통 유학을 수학한 유림이었으나 조국 근대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만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 기지를 개척하고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삼광학교장으로서 청년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힘쓰던 김동만 선생은 1920년 일본 군경의 간도 토벌 당시 피살돼 순국, 이후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김 씨의 큰할아버지인 김동삼(金東三) 선생은 1919년 초 만주·노령지역 민족대표 39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3.1운동의 단초를 열었다.

또 서로군정서를 조직해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으며 이후 북만주로 이동해 항일 무장투쟁을 계속하다가 하얼빈에서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평양지방법원에서 10년형을 받았다.

이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했으며,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주변 이웃들이 함께 축하해 주는 훈훈하고 정과 웃음꽃이 가득한 입주식

14일 오전 열리는 나라사랑채 입주식에서는 인근 구세군후생원 어린이, 서대문구 기숙사인 ‘꿈꾸는 다락방’대학생, 천연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이웃이 되는 독립?민주 유공자와 가족들을 환영한다.

입주자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소감을 말하며 나라사랑채를 함께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공자 후손들에 대해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대문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립?민주 유공자와 자손 가운데 어려운 분들에게 좀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사회복지과 330-856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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