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연일 초강경 대북 경고와 엄포를 쏟아내고 북한이 이를 맞받아치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7%(36.64포인트) 내린 2만204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4%(0.90포인트) 하락한 2474.0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8%(18.13포인트) 내린 6352.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속도를 내고 있는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8포인트(0.20%) 하락한 2363.71을 기록했다. 전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1% 넘게 빠진데 이어 이날 추가 하락하며 한때 2500을 넘봤던 코스피가 236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은 323억원, 개인은 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406억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위협을 주고 받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원30전 오른 1138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북한이 미군 괌 기지에 대한 미사일 포격을 언급하자 원ㆍ달러 환율은 10.1원 상승한 1135.2원까지 올랐는데 이날 추가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 어느 한쪽에서 분위기를 진정시킬만한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 원화 약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르포]"정부가 보조금 퍼붓는데 어떻게 버티나" 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