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장애인 관객과 창작자의 시선에서 공연장을 바라보는 이색 공연이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마련된다.
남산예술센터가 18일 오후 선보이는 '남산 아고라 2017-불편한 입장들(연출 신재)'에는 사전에 모집한 관객 150여명이 참여한다. 관객들은 당일 오후 7시, 오후 7시30분, 오후 8시에 세 그룹으로 나눠 입장한다.
오후 8시에는 이들 관객과 나머지 관객들이 한데 모인다. 이들은 30여분간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가 신체성을 주제로 펼치는 공연을 본 뒤 광장(아고라)에 모였던 고대 그리스 시민들처럼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대안을 논의한다.
남산예술센터측은 "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지만 누구에게는 불편한 공간이며 무엇보다 장애인 관객과 창작자에게는 제약이 뒤따른다"면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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