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멘토링에 지방자치 과정까지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각 당의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학교'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교육을 시키는 기능 외에도 사회화, 교우관계, 학연 등 실제 학교와 비슷한 점이 많다. 정치를 꿈꾸는 이들에게 정치 입문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정치 인맥'을 만들어준다. 또 선배 정치인들이 후배를 이끌어준다는 점도 학교와 유사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교육프로그램명을 '최고지도자과정'이라는 이름에서 '정치대학'으로 변경했다. 실제로 대학과 비슷한 점도 많다. 민주당의 정치대학에서는 동기회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다. 졸업할 땐 졸업앨범도 받는다. 또 정치대학은 정치선배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졸업생들의 정치 공부를 계속 돕는다. 정춘생 민주당 교육연수원 국장은 "'정치대학'은 대중성을 고려한 이름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창당한지 7개월째 접어든 바른정당은 교육기간이 긴 점을 염두해 '청년 정치학교'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정치인재 육성학교를 6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운영하는 것은 정당사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라면서 "잠시 수업을 듣고 수료하는 개념이 아니라 정말 장기간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교육하고 도와주는 곳을 마련하려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의당 '정치 아카데미/폴리세움'에는 '반'의 개념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반을 별도로 운영해 커리큘럼을 다르게 하는 식이다. 또 아카데미 수료 후에는 동창회 제도를 통해서 연대조직 형성을 돕는다. 국민의당은 정치 지망생들의 선거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데 방점을 둔다. 이계안 국민의당 정치연수원장은 "당 유력인사와 찍는 사진이 선거 때 도움이 많이 된다"며 "졸업식 때 정치 선배와 사진을 찍는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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