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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구두 50년 수제화 명장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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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식 명장 문재인 대통령, 전태수 장인 김정숙 여사 수제화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있던 구두 밑바닥이 닳고 닳은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평소 검소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국민들과의 눈높이에 맞추는 대통령 내외 덕분에 안경, 구두, 커피, 넥타이, 등산복 등 문 대통령 내외의 아이템이 사랑받고 있다.

성동구의 명물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50년을 넘게 수제화를 만든 전설적인 수제화 장인들이 있다.
유홍식 명장(69)과 전태수 장인(63)이 그들이다.

'2013년도 성동구 수제화 명장 제1호’로 선정된 유홍식 명장은 지난 5월17일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의 구두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했다.

유홍식 명장은 문 대통령의 발치수를 직접 측정하고 대통령에게 꼭 맞는 구두와 워킹화, 슬리퍼를 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 수제화

문재인 대통령 수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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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명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 치수를 재러 갔는데 싸고 낡은 구두를 신고 계셨다. 대통령의 소탈함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대통령의 발에 맞는 편하고 질좋은 구두를 신고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다니실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태수 장인(63)은 김정숙 여사의 정장구두와 한복에 어울이는 구두를 만들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때 화제가 된 비취색 장옷에 어울리는 버선코 모양의 신발 일명 '버선코 구두'가 그의 작품이다.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도록 김정숙 여사의 아이디어와 전태수 장인의 기술이 합쳐져 영부인으로서의 고풍적인 이미지와 기품이 그대로 담겨 있다.

유홍식 대표와 전태수 대표는 대통령 내외분 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수제화도 제작했다.

이외도 최불암, 고두심, 싸이 등 유명인이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찾았다.

“다시 태어나도 구두를 만들고 싶다”는 두 장인은 성수 수제화의 산 증인으로 오랜 기간 동안 수제화에 대한 열정과 장인정신을 가지고 오늘의 수제화 산업을 지켰다.

두 장인은 수제화 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대학 등에 출강하여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 산업은 196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 1980년대에는 성수동이 국내 수제화 산업의 메카로 부각 됐다. 하지만 1990년대 수입 명품 수제화와 중국산 저가 브랜드의 유입으로 국내 수제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쇠퇴했다.

이에 성동구는 성수 수제화 산업을 알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구두테마역(성수역), 구두테마공원, 수제화거리 안내 시스템, 수제화 상징 조형물 조성 등 기본 인프라를 구축했다.

수제화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공동판매장을 설치, 구두장터(슈슈마켓)를 운영하고 있으며 젊은 장인인력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1층에서는 수제화 공방교육을 하고 있다.

또 올 9월에는 수제화의 디자인, 생산, 유통을 연계하는 앵커시설로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가칭)을 성수동에 조성, 개관할 예정이다.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통한 디자인, 제작, 판매의 전문성 향상으로 수제화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며, 성수 수제화는 과거의 사양 산업이 아니라 문화가 융합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유홍식 명장 문재인 대통령, 전태수 장인 김정숙 여사 수제화 제작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두 명장과 수제화 얘기를 나누고 있다.

유홍식 명장 문재인 대통령, 전태수 장인 김정숙 여사 수제화 제작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두 명장과 수제화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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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수다카페에서 그 동안의 열정과 인내로 국내 수제화를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수제화를 제작하는 등 성수 수제화를 알린 두 장인을 면담하고 표창하는 등 정원오 성동구청장 또한 성수동 수제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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