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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故 김근태인가…우원식 與원내대표, 묘역 참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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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평소 갖고 있던 (좋은) 뜻을 실현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았다.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의 여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 첫 방문이다. '김근태(GT)계'로 분류돼온 우 원내대표는 묘소 앞에서 "누구도 억울함을 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나직이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보다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추진된 일들에 대해 보고를 드리려고 했다"며 "두 달 넘게 찾아뵙지 못했는데 원내대표 당선 소식도 (이번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겪었던 부침과 여소야대 정국에서 추진할 개혁 과제들에 얽힌 소회도 풀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동력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김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홍희락 의원 등이 동행했다. 같은 김근태계로 '후계자'로 불리던 이인영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당내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 원내대표는 김 전 고문의 최측근이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으로, 연세대 재학 중 당시 전두환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이다 투옥됐다. 1988년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 의원·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19대 국회부터 당내 민생대책 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며 민생 현안을 고민해왔다.

이런 우 원내대표에게 김 전 고문은 인생의 '롤 모델'이다. 김 전 고문은 민주화운동을 하다 지난 1985년 수십일간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당하며 고초를 겪었다. 이후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며 이로 인해 목숨까지 잃었다. 하지만 살아생전 자신을 고문한 이들을 모두 용서했다. 고인의 삶은 ‘남영동 1985’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정부로 이어지던 보수정권 시절 김 전 고문은 야권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고인의 타계 소식에 진보진영은 탄식했다. 지난해 12월 5주기 추도식에선 문재인·안희정·손학규 등 당시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운집해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우 원내대표가) 평소 '민주주의의 목표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것인데 서민의 삶을 지켜내고 억울한 꼴을 안당하게 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목표'라고 말하던 김 전 고문의 말씀을 되뇌인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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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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