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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선 아베 "특혜 없었다" 부인…지지율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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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TV도쿄 공동 여론조사서 지지율 39%
2차 내각 출범 후 첫 '여론 역전' 현상도…마이니치 조사서도 26% 머물러
청문회 나온 아베 "측근에 대한 특혜없었다"며 스캔들 의혹 부인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신조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tbs방송 캡처)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신조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tbs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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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 의혹을 부인하며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경신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주(21~23일) 전국 18세 이상 1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V도쿄와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9%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전월대비 최대 하락폭이다. 반대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52%에 달했다.
동일 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비지지율보다 낮게 나온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은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후 처음이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5%포인트 하락한 35%에 머물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사에서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44%가 아베 총리의 "인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총리 개인 문제로 인한 여론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 대상의 65%가 출범 4년반이 지난 2차 아베 내각에 '교만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실시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26%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2차 내각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종 조사에서 20%대에 머문 내각 지지율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아베 총리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특히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자민당은 전날 치러진 센다이시 시장 선거에서도 민진당 등 야당이 지원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하며 큰 충격에 휩싸였다.

자민당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선두를 바꾸지 않으면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도 이기기 힘들다"며 사실상 아베 총리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도 "무리한 정권 운영에 대한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며 "개각해도 소용없다"는 절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 내에서 '20%대 지지율'을 아베 총리에 대한 마지노선으로 보고 이 선마저 무너질 경우 자진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베 총리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자진 사퇴의 길을 걷게 될 것인지 여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의회 청문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24일 오전 사실상 자신에 대한 청문회 격인 중의원 예산심의위원회에 출석,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가케(加計)학원 수의학과 신설 스캔들에 대해 "(친구인 학원 이사장이) 내 지위나 입장을 이용해 뭔가를 이루려 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수의대 신설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증명하듯 일본 국민은 아베 총리가 가케(加計)학원 수의학과 신설 스캔들에 관여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다. 자칫하면 아베 총리가 돌파구로 활용하려 했던 이번 청문회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사퇴를 더 앞당기는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청문회에는 가케학원을 둘러싼 의혹을 폭로한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과 이즈미 히로토(和泉洋人) 총리 보좌관이 증인으로 나와 첨예한 진실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또 야권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거짓말 논란을 집중 거론하는 등 아베 총리와 내각을 거세게 밀어붙일 전망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방위성의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파견 자위대 관련 문서 은폐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했지만 사전에 보고받은 정황이 나오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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