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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절대강자 윈도우, 스마트폰에선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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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S 점유율 0.1% 미만으로 떨어져
아이폰 출시 당시 MS "많아야 2~3%"
현재는 "늦게 진출한 것 가장 큰 후회"


PC 절대강자 윈도우, 스마트폰에선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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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PC 운영체제(OS)의 절대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가 모바일 OS 시장에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리코드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2017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OS 업계에서 윈도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0.1%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86%, 애플의 iOS는 14%로 두 OS의 점유율이 100%에 거의 도달했다. 윈도우 폰은 한때 스마트폰 OS 시장에 존재했던 심비안이나 블랙베리처럼 단종에 임박했다.

윈도우 모바일은 2000년대 초반 블랙베리, 삼성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터치 기반의 휴대폰 OS를 선보였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아닌 PDA나 포켓 PC와 같은 기종에 적용되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나오면서 업계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MS는 PC의 절대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었지만 모바일 생태계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떨어졌다.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아이폰 출시 당시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이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도 기회도 없다. 전 세계에 팔려나간 1.3억대의 휴대폰의 60~80%는 우리의 소프트웨어가 차지하고 있고, 애플은 많아야 2~3%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도 1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사진=리코드, 가트너)

2017년도 1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사진=리코드,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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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뒤늦게 MS는 '윈도우폰7'이란 모바일 OS를 출시하면서 시장 반등을 노렸다. 시장조사업체 IDC 역시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5년에는 윈도우폰7이 아이폰의 점유율을 역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누구나 알다시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로 양분됐다.

발머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MS가 자체적으로 휴대폰과 태블릿PC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빌 게이츠와 다른 이사들은 동의하지 않았다"며 "지금 단 하나 후회하는 것은 그 결정을 더 빨리 내리지 않은 것으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모바일 시장에 좀 더 일찍 진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최근 '윈도우폰 8.1'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MS는 1년 이상 어떠한 모바일 OS 관련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수백만대의 윈도우폰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 80%는 윈도우폰7, 윈도우폰8, 윈도우폰8.1 버전이 탑재됐다. 나머지 20%만이 최신 윈도우10 모바일 O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MS는 윈도우10 모바일 OS에 대한 업데이트 중단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IT매체 더 버지는 "MS가 2018년 feature2 기능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윈도우 모바일 개발을 종료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MS는 모바일 시장 대신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4년 2월 취임과 함께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며 주력 사업을 윈도우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자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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