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금호타이어 상표권 결론' 오전 이사회…운명의 한주

최종수정 2017.07.18 08:18 기사입력 2017.07.18 08:14

채권단 19일 주주협의회 개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의 최대 쟁점인 상표권 사용에 대해 1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종 입장을 내놓는다. 박 회장이 채권단의 수정 제안마저 거절할 경우 채권단은 박 회장을 해임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상표권 사용과 관련한 채권단의 수정 제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채권단은 다음날인 19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상표권 사용 관련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금호산업이 사용 요율 0.2%에 5년 의무사용·15년 선택적 사용 조건으로 계약하도록 제안하되 박 회장이 제안한 요율과의 차이 등을 고려해 차액보전 방안을 제시했다.

차액은 박 회장이 제안한 요율 0.5%와 계약 권장 요율 0.2%의 차이(0.3%), 보전 기간을 12년6개월로 산정했다. 12년6개월은 의무사용 기간 5년에 선택적 사용기간 15년의 절반(7년 6개월)을 더해 산출한 기간이다.

채권단은 이같이 수정 제안을 하면서 박 회장에 13일까지 입장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박 회장 측은 금호산업 이사진의 일정 조율 등을 이유로 이날로 답변 시한을 미룬 바 있다.
박 회장이 채권단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이면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은 방산부문 승인만을 남겨두게 된다. 하지만 박 회장이 채권단의 수정 제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게 채권단 안팎의 시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수정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한다는 의미"라면서 "박 회장이 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최근 채권은행 몇 곳을 차례로 만나 매각 무산시 중국사업을 매각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부실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을 지겠다는 설득을 하고 다닌 것도 박 회장의 입장을 방증한다.

박 회장은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중국사업을 기술, 브랜드 제공을 통해 일정기간 영업을 보장한다는 조건하에 매각해 1000억~4000억원을 조성해 회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박 회장측 우호적 투자자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 참여를 받아 채권단 지분과 유상증자 지분을 함께 공동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법인이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매각 가능성이 희박하고, 매각이 되더라도 62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과 본사 대여금 1000억원 감면 등을 통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 부담과 본사의 손실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채권단은 보고 있다.

구사주인 박 회장의 상표권 사용 불허로 매각이 무산되면 향후 경쟁입찰을 통한 매각 성사 가능성도 낮아지게 되고, 결국 채무 만기연장을 위한 또 한번의 워크아웃과 이후 박 회장 앞 수의계약에 의한 저가 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전면적 수용이 아닌 다른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기존에 공언한대로 오는 19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법원에 ‘이사 해임의 건’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법원의 승인을 받고 주총을 열기까지는 최소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을 오는 9월23일까지 완료하지 않으면 더블스타와 체결한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은 무산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

아시아경제 추천뉴스

리빙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