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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형이 심방세동 발병률 더 높다

최종수정 2017.07.18 11:14 기사입력 2017.07.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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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규명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건강한 정상체형을 유지하면서 고혈압과 당뇨 질환 발병가능성이 있다면 비만 체형군 보다 오히려 심방세동 발병률이 더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비만 체형자가 고혈압과 당뇨질환에 더 취약해 연관질환인 심방세동 발병률이 높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이다.

신방세동이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부정맥 질환이 한 종류이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정상체형의 동양인이 비만체형을 가진 이들보다 ‘고혈압’과 ‘당뇨’ 전(前)단계에 놓일 경우 심방세동 발병 위험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는 내놓았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자 약 41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중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20세 이상 검진자 22만7102명의 심방세동 발병유무를 2013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발병의 여러 위험 요소 중에서도 대표적 선행 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당뇨’에 주목했다. 정상체형과 비만 체형자에 있어 두 질환의 위험률을 분석했다.
적극적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한 질병단계가 아닌 두 질환의 前 단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 25이하의 정상 체형군이 비만군에 비해 심방세동 발병률이 더 높아지는 특징을 찾아냈다. 기존의 통설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 25이하인 정상 체형군이 25이상의 비만 체형군에 비해 고혈압 전단계일 경우 심방세동 발병 위험률이 11%가 높아지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공복혈당장애가 발병할 경우 정상체형군의 비만체형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률은 16%나 높아졌다. 특히 고혈압 전단계와 공복혈당장애를 같이 동반할 경우 심방세동 발병률은 비만체형군에 비해 무려 27%나 상승했다.

박준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적정 체형군에서 고혈압 전단계나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등 당뇨 전단계로 판정될 때 심방세동 위험군에 해당된다”며 “적극적 생활개선과 필요에 따른 전문적 치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양인과 달리 정상 체형군에서 심방세동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정보영 교수는 최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찾았던 한국인만의 고유 심방세동 발병 유전체 보유에 주목하고 있다. 인종적 특성을 비롯한 여러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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