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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와이파이 쓰려다 화장실 청소하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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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와이파이 이용 전 약관에
'화장실 청소'·'하수구 뚫기' 포함
2만2000명이 "동의합니다" 선택
다수가 약관 읽지 않는다는 실험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시겠습니까? 대신 공원의 화장실 한 곳을 청소해야 합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네, 동의합니다."

황당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무려 2만2000여명이나 '동의'했다.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약관을 읽고 동의해야 한다. 영국에서 진행된 한 실험결과, 약관을 모두 꼼꼼히 읽고 동의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약관사항에 공중화장실 청소가 포함돼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이 이에 동의했다.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약관을 읽고 동의해야 한다. 영국에서 진행된 한 실험결과, 약관을 모두 꼼꼼히 읽고 동의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약관사항에 공중화장실 청소가 포함돼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이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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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장소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와이파이를 쓰려면 서비스 안내약관을 읽고 이에 동의해야 한다. 그런데 약관을 다 읽고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16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영국의 퍼플(Purple)이라는 회사가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한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퍼플은 관광지와 유명 레스토랑 등에서 와이파이 핫스팟을 제공한다. 이때 서비스약관을 읽는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특정 위치의 핫스팟에서는 별도의 서비스 조항을 추가했다.

▲지역 공원의 동물 분변 청소 ▲길 잃은 고양이과 개에게 포옹을 할 것 ▲하수구 맨손으로 뚫기 ▲행사장의 간이화장실 청소하기 ▲길거리의 껌딱지 떼기 등이다.

이 조항에 동의를 하고 와이파이를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2만2000명이었다. 물론 퍼플사가 "당신이 동의를 하고 와이파이를 썼으니 화장실 청소를 실시하라"고 강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퍼플사는 해당 약관의 부당함을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단 1명만이 상을 받았다.

이번 깜짝실험의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조항의 발효가 있다. 내년 5월25일부터 EU에 속한 국가는 인터넷 이용자에게 개인정보의 활용 방법과 계획을 알려주는 간소화된 약관을 제시해야 한다.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면서 제시하는 안내약관도 마찬가지다.

퍼플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간명한 약관의 필요성을 상기시킨 셈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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