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사건이 발생해 유족을 두 번 울렸다.
김 할머니의 유가족은 이날 장례식장에서 전주 승화원으로 시신을 옮기기 위해 운구차에 관을 실던 중 관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것을 발견했다.
유가족은 장례식장에 확인을 요청한 뒤 관을 열었고, 놀랍게도 해당 관에는 90대 김 할머니가 아닌 10대 남성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
이후 빈소 호수와 이름을 확인한 유족은 찝찝한 마음을 안고 화장터로 향했다.
운구차에서 시신을 내리기 직전 유가족들은 다시 한 번 김 할머니의 시신을 확인하기로 했고,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해당 관에도 김 할머니가 아닌 앳된 학생의 시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려 두 번이나 시신이 바뀌는 사고를 당한 유가족이 강하게 항의하자 장례식장 직원들은 '이름이 바뀐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한편 해당 장례식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자 김 할머니 유가족은 장례를 마치는대로 시신이 바뀐 10대 남성 유가족과 상의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