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좌측 6번째) 등 경영진들이 13일 경기도 용인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사원간담회'에서 매각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금호타이어 임원들이 13일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으면 전원 사퇴하겠다"며 더블스타 매각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채권단은 대내외 영향과 우리의 노력을 뒤로 한 채 더블 스타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보다 한참 뒤처지는 세계 34위 업체인 중국 더블 스타로 매각만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각이유를 오로지 현 경진의 능력 부족으로 단정 짓는 것은 우리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블스타에 매각을 강행하면 채권단은 이익을 챙길지 몰라도 직원들은 고용이 불안정해 진다"며 "특히 더블스타는 기술과 자금만 유출한 뒤 국내공장을 폐쇄해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업체"라고 지적했다.
임원들은 이러한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막기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안한 유동성 지원 제안을 적극 지지 한다"며 "회사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도록 채권단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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