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서 '통산 3승' 도전, 유소연과 쭈타누깐, 톰슨, 리디아 고 등 '빅 4' 총출동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의 위대한 도전이다.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장(파72ㆍ673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이 바로 1946년 창설해 올해로 72번째를 맞는 가장 오래된 무대다. 목표는 통산 3승 사냥이다.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1년 만의 3승 챔프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메이저에 유독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통산 18승 가운데 메이저가 7승, 39%다. 이번 우승은 소렌스탐과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3위로 직결된다. 역대 최다승은 베시 롤스(1951, 1953, 1957, 1960년)와 미키 라이트(1958, 1959, 1961, 1964년ㆍ이상 미국)의 4승이다. 지난주 손베리크리크클래식을 건너뛸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고, 일찌감치 현장답사까지 마쳤다.
아칸소챔피언십 공동 6위,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최근 2개 대회 성적이 나쁘지 않다. 주 무기인 퍼팅감만 살아난다면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9승, 메이저 8승을 완성할 수 있다.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6위 펑산산(중국)과 함께 오후 8시18분 10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쭈타누깐은 일단 떨어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급하다. 지난달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지만 KPMG위민스 '컷 오프', 손베리크리크클래식에서는 2라운드 7번홀까지 최하위로 추락한 뒤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기권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 등 총체적인 난국이다.
한국은 2015년 챔프 전인지(23)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에비앙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투어 2승이 모두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해는 디펜딩챔프의 부담감 때문인지 '컷 오프'를 당했다"며 "즐기면서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메이저 첫 우승에 목마른 김세영(24ㆍ미래에셋)과 '일본 넘버 1'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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