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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수주 2015년 수준 회복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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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63억달러…7.2% 증가
-상반기 유가 반등 효과로 중동 90억달러…중남미·유럽 등은 일제히 감소
-수주가뭄 첫해 2015년 461억달러 수준 회복 난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한 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저유가가 시작된 2015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건설 수주 가뭄이 좀처럼 해갈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6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131억달러)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던 지난해 152억1000만달러보다 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올 상반기 국제 유가 반등에 따라 중동이 89억9000만달러로 절반 이상(55.1%)을 차지했다. 지난해(47억2000만달러)에 비해 1.9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의 수주 금액은 모두 줄었다. 아시아가 65억9000만달러로 전년(68억8000만달러) 대비 4.2% 감소했다. 이어 유럽 2억9000만달러, 중남미 2억3000만달러, 아프리카 1억4000만달러, 북미·태평양 7000만달러의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115억3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55% 증가했다. 전체 수주의 70.7%에 해당한다. 토목은 지난해 상반기 45억80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26억8000만달러로 41.4%, 건축은 19억8000만달러에서 14억8000만달러로 25.2% 줄었다. 플랜트에 대한 수주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는 늘겠지만 2015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013년 652억달러, 2014년 660억달러 등 600억달러를 웃돌다가 저유가가 시작된 2015년(461억달러)부터 수주 가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수주 부진을 경험했던 지난 2년과 비교해 볼 때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제 유가의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하느냐다.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다시 40달러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손 연구위원은 "V자형 반등을 위해서는 주력 시장에서의 발주 확대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필요하다"면서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다시 급락해 해외건설시장을 넘어 세계경제 회복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유국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점은 하반기 해외건설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현재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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