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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 고쳐 맨 휠라코리아, 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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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주가 30% 증가
코스피 상승률 대비 2배

사진제공=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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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휠라홀딩스 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뚝심'과 장남 윤근창 부사장의 '감각'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최근 4개월간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9%)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휠라코리아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7% 증가한 1014억원이다.

휠라코리아가 살아난 원동력은 국내사업 부문이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부터 소비침체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뒤처지면서 고전했다. 이에 윤윤수 회장은 2위 도약을 위해 2015년 휠라코리아를 전면 리뉴얼하고 경쟁력이 없는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윤근창 부사장이 신발 사업을 진두지휘 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놓은 첫 결과물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기엔 시간이 짧았던데다 충성고객이 선호한 제품을 리뉴얼 과정에서 없앴기 때문이다. 자칫 젊은 신규고객 유입에 실패하고 충성고객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려는 현실화됐다. 2011년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국내사업은 지난해 4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이쯤 되자 임원진들이 만류하고 나섰다. 하지만 윤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휠라코리아의 헤리티지(100년 전통의 브랜드 자산)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에 주력했다. 휠라 로고를 의류부터 신발까지 크게 새겼다. 10~20대에서 휠라 로고 티셔츠와 운동화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인기 제품인 코트디럭스 신발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신발 매출 비중은 최근 1~2분기 기준 60%까지 상승했다. 그 결과 1분기 국내사업은 빠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뉴욕주식거래소에 상장된 아퀴시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휠라코리아의 가치를 높였다. 휠라코리아는 아퀴네시트 상장 후 20% 추가 지분을 인수해 총 53.1% 지분을 보유한 지배주주가 됐다. 이후 아쿠시네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아퀴네시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글로벌 골프회사다. 현재 휠라코리아가 보유한 아퀴시네트 지분 가치는 9000억원에 달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 코리아는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고 최근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7~2018년 평균 휠라 본업의 가치를 3500억원에서 5550억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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