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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지구 온난화…산호초가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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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백화 현상 심각해

▲세계 곳곳에서 산호초 백화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모아의 산호초 백화 모습. [사진제공=NOAA]

▲세계 곳곳에서 산호초 백화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모아의 산호초 백화 모습. [사진제공=NO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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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산호초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양 생태계에서 산호초는 큰 역할을 합니다. 해양 생물의 은신처가 됩니다.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최근 산호초가 백화현상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지는 26일(현지 시각) "UN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는 산호초의 대부분이 백화현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호초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해결책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World Heritage Center)는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21세기가 끝날 때쯤 산호초가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능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화 현상은 산호의 세포 조직 안에 살고 있는 공생조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 둘은 공생관계로 산호가 조류에게 먹이를 공급해 광합성을 돕습니다. 조류 역시 먹이를 공급하면서 산호의 색을 형성합니다. 수온이 높아지거나 오염되면 조류가 산호를 떠납니다. 백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백화 현상이 지속되면 산호초는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호초는 수백만 해양 종을 지탱하는 생태시스템입니다. 전 세계 5억 명 이상은 어업이나 관광 등에서 산호초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호초 감시는 위성을 이용해 해수면의 온도를 모니터링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를 통해 물 온도가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정도를 예상하고 모델링을 구축합니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의 경우 최근 2014년 중반에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2015년 백화현상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계유산센터는 산호초 지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백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하와이와 인도양의 세이셀에 있는 산호초가 심각한 백화 현상에 빠져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세계유산센터는 "지금까지 산호초와 관련된 보고 중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산호초의 백화는 극복될 수 있는데 그 기간이 15~20년이 걸립니다. 무엇보다 백화 현상이 찾아오는 주기가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하면서 더 짧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센터는 "21세기가 끝날 때쯤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는 산호초 중 모두가 파괴될 수도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전 지구촌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를 2도씨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산호초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낮은 1.5도 이하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산호초가 파괴되면 물고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인류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호초는 물고기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바다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진제공=Bermuda Institute of Ocean Sciences/Stacy Peltier])

▲산호초는 물고기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바다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진제공=Bermuda Institute of Ocean Sciences/Stacy Pe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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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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