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연 280만t 수입…추가 도입도 논의
한국가스공사는 다음달부터 20년간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간 280만t씩 국내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2012년 셰니어 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빈 패스와 장기 LNG 매매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 물량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36년까지 연간 280만t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기로 했고, 첫 수입분이 7월에 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도착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이 중동 중심의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와 협력관계 증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동산 LNG는 도입 물량이 남아도 다른 나라에 되팔 수 없지만, 미국산은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이 급변할 때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셰일가스 도입이 이뤄질 지도 관심을 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26일 발표한 '2017년 대외 경제정책 방향'에서 미국 셰일가스 등 원자재 교역을 확대해 대미 경상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셰일가스 추가 도입을 포함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