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탄도미사일은 이날 네번째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성공적이었다. 이에 군은 2차례 추가 시험평가를 거친 후 연내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은 현무 계열 미사일 현무-2A(사거리 300㎞)과 현무-2B(500㎞)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현무-3A(500㎞), 현무-3B(1000㎞), 현무-3C(1500㎞)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현무 2 탄도미사일이 전력화 된다면 우리 군은 사거리 300㎞에서 800㎞까지의 탄도 미사일과 1000㎞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게된다.
현무 2가 개발된 것은 우리나라는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최대 800㎞까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이미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현무-2B)을 개발, 2015년 6월 초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ADD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300㎞에 불과했던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017년까지 800㎞로 연장하겠다는 내용을 현 정부 출범 이후 수립한 5개년 발전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우리 군이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데 이어 3년만에 800㎞를 실전배치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미사일이 배치되면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탐지, 추적, 격파하는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이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2020년대 초반까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KAMDㆍ킬체인 구축을 위해 군사정찰위성 5기 확보,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글로벌 호크 4대 도입, PAC-3 요격체계 구축,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 L-SAM) 국내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확도가 우수한 사거리 8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 이다.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사거리 800㎞(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미사일지침은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 무게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드 오프' 원칙을 유지하도록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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