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최근 혼수상태로 귀환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군의 사망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노선을 보일 개연성이 높아졌다”면서 “대내외 정황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국은 철저하게 G&T(Give and Take)에 충실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Reset’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정한 통상 협정의 전면적 재조정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0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을 강하게 피력할 전망이다. 향후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드 문제와 북핵 등 한반도를 둘러싼 다자 간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 재확인 과정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고 변동성이 큰 외환시장 안정화를 견인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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