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中 17개 무역관 마케팅 담당직원 105명, 한국 제품 경쟁력, 진출 전략 등 설문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높여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16일 중국지역 17개 무역관 소속 105명의 마케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또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이 점유율 1위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40%가 1~2년 이내, 29%가 3~5년 이내로 응답했다. 한중 기업 간 경쟁력 격차를 5년 이내로 보는 의견이 소비재와 비소비재 각각 82%, 76%로 나타났다. 중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복수응답)로는 일본(76%), 유럽(33%), 미국(30%), 대만(27%) 순으로 답했다.
한국제품의 강점으로는 디자인(49%), 성능·품질(26%)을 들었다. 화장품의 경우 유럽, 미국 제품 대비 중국 여성들의 소비 특성을 잘 반영한 맞춤형 제조를 통해 지속적인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기업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나치게 서두르는 점을 꼽았다. 경쟁제품 현황, 해당제품의 최적의 유통경로 등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고, 바이어와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 마인드도 취약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소비재가 성공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가성비 제고를 꼽았다. 한국제품의 취약점은 브랜드파워 부족(46%), 가성비 부족(31%)순으로 나타났지만 지원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임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취약점은 가성비 부족으로 분석됐다.
공략해야 할 소비층도 역시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5%가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중가시장을 꼽았다. 한국제품이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 제품보다 질은 크게 안 떨어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란 평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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