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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부(國富) 1경3078조…부동산 8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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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 전년比 715조 늘어…GDP의 8.0배
가계 순금융자산 증가폭 '반토막'…주식 하락·가계대출 증가 탓
토지자산 6.2% 늘어…토지지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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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國富)이 작년말 1경3078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토지, 주택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6%가 넘는다. 부동산 시장 호황에 토지지가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가계의 순금자산 증가액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3078조원으로 전년대비 715조(5.8%)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의 8.0배다. 작년엔 GDP의 7.9배였는데 소폭 늘었다.

이중 실물자산에 해당하는 비금융자산은 1경2741조원을 기록했고 금융자산(1경4277조원)에서 금융부채(1경3941조원)을 뺀 순금유자산은 33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자산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이 571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3조8000억원(3.7%) 늘었다. 이 중 건설자산은 147조4000억원(3.5%), 설비자산은 38조원(5.5%), 지식재산생산물은 15조7000억원(5.0%)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은 7028조8000억원으로 414조2000억원(6.3%) 늘어났다. 이중 토지자산은 409조8000억원(6.2%)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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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 86% 부동산…토지자산 증가폭·비중 확대=작년 우리나라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를 상회했다. 토지자산(6981조2000억원)과 건설자산(4323조8000억원)을 합한 금액이 1경1305조원으로 전체 국부의 86.4%를 차지했다.

특히 토지자산은 부동산 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생산자산의 증가폭 확대를 견인했다. 토지자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54.8%로 2014년(53.6%)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토지자산의 GDP대비 비율은 426.4%를 기록, 전년(420.1%)보다 증가했다.

토지자산 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015년말 기준 174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기 1700조8000억원(25.9%), 경남 391조3000억원(6.0%), 경북 341조6000억원(5.2%), 인천 329조4000억원(5.0%) 순이다.

토자자산 증가율은 2015년 중 제주가 26.0%로 가장 높았다. 그외 세종(24.3%), 대구(12.6%), 부산(9.9%) 등이 1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가상승률은 제주가 7.6%로 역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이 4.6%로 뒤를 이었다.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완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5년 57.5%로 낮아졌다. 2012년 세종시 출범,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이다.

부동산 시장 호조에 토지자산 등을 포함한 비생산 자산의 가격상승률은 4.6%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가상승률이 2.7%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비생산자산의 명목보유손익(자본이익)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30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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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순자산 3.7억…가계 순자산 증가세 축소=작년말 가계·비영리단체 기준 가구당(2.5인) 순자산은 3억6779억원으로 추정됐다. 구매력평가환율(달러당 895.44원) 기준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41만1000달러, 시장환율(달러당 1160.27원)로는 31만7000달러다.

가계·비영리단체의 보유자산 중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2008년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순자산 기준으로 2008년 82.8%였던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작년말 75.8%를 기록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대표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작년말 3732조원으로 GDP대비 2.2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의 증감액은 작년 154조6000억원(6.2%)에 작년 64조6000억원(5.0%)으로 축소됐다.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투자돼 있는 상황에서 개인 보유주식의 주가하락, 가계대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같은 기간 127조원에서 142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금융자산 증가세는 281조5000억원에서 207조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산 증가율은 8.9%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이외에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량을 뜻하는 자본서비스물량의 증가율은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2014년 3.7%였던 자본서비스물량의 증가율은 작년 3.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건설자산의 실질투자 증가율은 높았지만 실질투자가 감소하고 지식재산생산물의 실질투자 증가율이 낮았던 영향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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