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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서비스그룹,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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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이베스트증권 인수 본계약 적극추진…종합금융지주사 도약 닻 올린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Andara Bank) 인수에 성공했다. 금융지주가 아닌 국내 비은행 계열 금융회사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업'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지주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는 평가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30일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의 지분 99% 취득을 승인 받아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안다라은행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뒤 최근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고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분 99%를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다음달 말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안다라은행의 업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추가적인 은행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2개의 은행을 합병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상위권 우량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2년 중국 천진 진출을 시작으로 심천, 중경, 홍콩으로 진출했고, 2015년 폴란드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대부업에서 시작해 OK저축은행, OK캐피탈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은행이나 증권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종합금융 지주사'를 최종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이베스트증권 인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대부업은 오는 2024년까지 완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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