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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이던 김포, '금(金)포'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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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530가구서 47가구 남아
신규 공급단지 매매가도 강세
3.3㎡당 884만원…5년새 최고
탈서울효과·교통호재 등 영향

▲ 최근 김포에서 분양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최근 김포에서 분양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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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미분양의 무덤은 이미 옛말입니다. 요즘은 김포뿐 아니라 서울·경기권에서까지 매수 문의가 끊임없이 오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에요."(김포 걸포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던 김포가 최근 180도로 달라졌다.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는 데다 새로 공급된 아파트들도 매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김포의 미분양 물량은 47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김포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쌓였던 시기는 2013년 12월로 3530가구에 달했으나 이제는 거의다 소진된 것이다.
김포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들의 매매가도 나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2년 748만원이던 것이 2013년 756만원, 2014년 796만원, 2015년 863만원, 2016년 872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는 3.3㎡당 884만원까지 올라 최근 5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포 부동산시장 호황의 배경으로는 꾸준한 인구 유입과 서울 접근성 향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시인구 증가율은 세종시(215%)에 이어 김포가 176%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로 넘어오는 인구 중 55%가 서울, 27%는 경기, 17%는 인천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 장기동에 위치한 K공인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김포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보니 주거난에 지친 서울 전세난민들이 탈서울 목적지로 김포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포와 인접한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매매가와 비교해 보면 김포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이 높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마곡지구 마곡엠밸리7단지의 경우 전용 84㎡가 최근 8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김포에서 서울 마곡지구까지는 차량으로 10~20분대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반면 김포에 신규 분양하는 전용 84㎡ 아파트는 3억~4억원대로 마곡지구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내년 11월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로 인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점도 탈서울 인구의 김포 유입을 가속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20~30분대에 서울 접근이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김포의 경우 최근 청약성적이나 분양시장 상황이 좋은 편인데 이는 교통망 확충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2018년까지 수도권에 신규로 공급되는 공공택지가 없다 보니 희소성 측면에서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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