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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 여자도 백인 남자과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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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후코드’ 창립자 겸 CEO, 레시마 소자니의 하버드 연설

레시마 소자니 '걸스후코드' 창립자 겸 CEO / 사진=CNN 홈페이지

레시마 소자니 '걸스후코드' 창립자 겸 CEO / 사진=CN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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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자들만 좋은 아이디어를 독점하는 건 아닙니다.”
25일(현지시간) 하버드 졸업식 연단에 한 여성이 자리했다. 그의 이름은 레시마 소자니.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컴퓨터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걸스후코드(Girls Who Code)’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소자니는 난민 2세 인도계 미국인이다. 그는 여성도 사업과 프로그래밍, 정부기관 등에서 성공을 쟁취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마땅히 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비록 번번이 경선에서 지긴 했지만 2010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와 2013년 뉴욕 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크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나라지만 백인 남성들 이외에는 아무도 전혀 접근할 수 없는 플랫폼으로 점령되어 있다. 좋은 소식은 이 플랫폼이 더 이상 접근금지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여성과 유색인종들은 부단히 (이곳을 향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성들이 이뤄온 진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진짜 세상의 성공은 “완벽이 아니라, 용기의 결과물”이라고 말하며 여성들이 더 많은 용기를 낼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 정책을 공부하고, 예일대 로스쿨 입시에 세 번이나 떨어졌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성공을 향한 여정이 항상 장밋빛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와 사회 정의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는 예일대 졸업이라는 자격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하버드 졸업식에 같이 연설하러 왔던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언급하며 “페이스북을 만들기 위해 대학을 중퇴한 주커버그와는 달리, 나는 용기를 내는 법을 배우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 졸업생들을 향해 “여학생들이 위험을 감수하도록 독려해달라. 그들의 시도에 보상을 줘라”고 요청하며 “우리 모두가 이 역할을 담당할 때, 우리는 이 세상이 지금껏 보지 못한 가장 멋진 여성 리더들의 세대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걸스후코드’를 설립한 그는 올해만 미국 50개 주에 걸쳐 4만 명의 여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9개 기업과 자선 단체의 후원을 받아 이번 여름에는 76개의 무료 여름 집중강좌를 개설해 여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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