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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연장에도…국제유가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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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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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5일(현지시간) 원유 생산 감축 기간을 9개월 연장한다는 합의를 도출했지만 국제유가의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이날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하루 총 180만 배럴을 감산하는 기간을 올해 6월에서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등 비(非)회원 산유국들도 감산 기간 연장에 동참한다.
OPEC은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내년 1분기까지 석유 수급이 최근 5년 평균치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감산 기간 연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감산 연장론이 국제유가에 이미 반영된 탓에 매도세가 우세했고, OPEC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8% 급락한 배럴당 48.90달러에, 7월 인도분은 5%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48.71달러까지 하락했다. 일주일 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 떨어진 배럴당 5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TX 캐피털의 닐 윌슨은 "원유 감축 기간을 9개월 연장하는 것만으로 미국 셰일오일 생산 변수를 막을 수는 없다. OPEC의 이번 결정은 유가를 유지하는 데 애매했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원유생산은 이달 들어 1년9개월 만에 최고치인 하루 930만배럴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중순 대비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OPEC의 이번 결정으로 유가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드 맥킨지 앤 루이스 히틀 분석가는 "OPEC의 결정은 유가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만약 연장 결정이 없었다면 내년에 유가는 배럴당 43달러 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올해 원유 생산 감축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 올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유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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