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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09개 SPAC 상장 "유망 중기, 주요 코스닥 상장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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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7년간 총 109개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이 코스닥 시장 상장 건으로 SPAC이 유망 중소기업의 주요 코스닥 상장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PAC은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고, 모집을 통해 주권을 발행하는 법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도입된 SPAC의 약 7년간(2010년~2017년 3월 말까지) 상장 및 합병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109개 SPAC이 상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106개 SPAC이 코스닥에 상장해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 상장건수(누계) 대비 21.3%*를 차지했다.

또 같은 기간 109개 상장 SPAC 중 42개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이 완료돼(6개는 합병절차가 진행 중) 전체 코스닥 상장건수(498건, 누계)의 8.4%를 차지했다. 합병실적은 2014년 1건에서 2015년 13건, 2016년 12건, 올 1분기 6건으로 2015년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2010년 상장 SPAC 중 12개(코스피 상장 3개 포함)는 합병법인 발굴 실패, 주총승인 부결 등으로 2012∼2013년 중 상장폐지돼 해산했다.

SPAC의 합병대상법인 48개(진행 중인 6개 포함) 중 온라인ㆍ게임ㆍ소프트웨어 등 IT(18개) 및 의약품ㆍ의료기기 등 바이오(9개) 관련 기업이 27개(5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48개 SPAC의 합병 탐색기간(SPAC 상장일 ~ 합병계약일)도 2010년~2013년 평균 18개월(12개)에서 2014년 이후 평균 10개월(36개)로 점차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까지 합병 완료한 24개를 대상으로 합병 전후의 경영실적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개가 증가(평균 증가율 : 92.0%)하고 4개는 감소(평균 감소율 △39.7%)했으며, 7개는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합병완료 또는 진행 중인 48개 SPAC 중 30개(62.5%)의 합병공시 전 1개월간 주가는 그 직전 1개월 대비 상승했고, 8개는 5% 이상 상승했다. 또 2016년말까지 합병완료 SPAC 36개 중 31개의 합병발표 후 6개월간 주가는 SPAC 공모가를 상회(최고 +587%)했고, 5개만 공모가를 하회(최저 △12%)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SPAC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의 신속한 상장 및 대체 투자 수단으로 계속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합병 후 일부 SPAC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합병발표 전후 불공정거래, 투기수요 유입 등의 부작용이 SPAC시장의 투명성을 저해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PAC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및 투자자의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SPAC 상장 및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불공정거래 및 공시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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