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 의장국인 필리핀에서 열린 정상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한의 그 남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를 막는 것은 중국에 맡겨야 한다"며 "미군의 군함은 공포를 부르고 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핵 낙진이 생기면 아시아가 먼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책임 있는 국가로서 더 신중하고 인내심을 가질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해 이런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6월 말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하는 미국을 적대시하고 친중국 외교노선을 걷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