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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일 북한과 대화 가능성 시사'…비핵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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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동성명 이어 틸러슨도 북미 직접 대화 시사

'비핵화돼야 대화 가능' 못박아
北 선택이 한반도 운명 가를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공영 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직접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국방안보라인이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북핵 관련 브리핑을 마친 후 밝힌 "비핵화를 위해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언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다만 북한과의 직접 대화 문턱을 낮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모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단순히 (핵 개발을) 몇 달이나 몇 년간 멈췄다가 재개하는 것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동안 미국이 비핵화를 위해 제시한 조건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이뤄야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으로, 북핵동결도 대화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동시에 내포한 것이다.
대신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체제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비핵화만 목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북한 압박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을 배려하는 의미도 지닌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최근 사평에서 "북핵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군사개입을 하지 않겠지만 한국과 미국이 휴전선을 거쳐 북한을 공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은 중국의 이 같은 의도를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연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관심은 북한이 이를 어떻게 다룰지 여부다.

북한은 연일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지난 25일 85주년 창군일을 맞아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의 기세에 눌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선뜻 대화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다고 또 다시 도발을 선택할 것이라는 견해는 적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대선 후 한미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후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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