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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돌린 中 "이제는 北에 당근 제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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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북한이 25일 창군절을 맞아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6차 핵실험 도발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중국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보낼 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6일자 사평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도록 '채찍'만 가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 사회는 '당근'의 중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무모한 행동을 지속할 경우에 대한 결과를 명확히 알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긍정적인 변화의 여지를 주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북핵 위기론에 대한 대응 기조를 '압박과 제재'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할 경우 제재는 상한선 없이 더욱 엄격해져야 하는 반면 북한이 일정 기간 내 새로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새로운 제재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핵 해법으로 '선(先)동결' 압박과 대화 병행안이 거론되는 것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오는 28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안보리 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원국 대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북 강경책을 재차 천명한 데 대해 중국 측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발사 중단 발표 시 '당근'으로 줄 것을 연구해야 한다"며 안보리가 북한을 이런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북한의 시각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핵 억지력을 포기하는 순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이 그런 의사가 없음을 보여줘야 하는데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군사적인 위협만으로는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아닌 생사를 건 투쟁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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