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떠난 자리에 망고"…식음료·호텔 망고 삼매경(종합)

망고 음료 매출 전월대비 10% 상승
특급호텔 '망고뷔페' 등 선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봄철 딸기음료 및 딸기 뷔페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던 식음료 업계와 호텔업계가 여름 제철과일로 망고를 내세우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망고식스, 쥬스식스, 디센트를 운영하는 케이에이치컴퍼니는 이달 들어 망고 관련 음료 매출이 전월대비 약 10% 상승했다.

망고식스의 경우 시그니처 음료로 판매 중인 망고 관련 음료의 매출비중이 22%로 커피(38%)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약 7% 상승한 수치다.

쥬스식스에서는 겨울 상품이었던 딸기 관련 음료의 매출비율이 전월대비 약 10% 낮아지고 있고 망고 관련 음료는 약 8% 늘었다. 케이에이치컴퍼니는 이와 같은 통계치를 토대로 망고식스에서 망고를 주제로 한 신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제철 망고를 사용한 3종의 망고 시리즈를 일찌감치 선보이고 있다. 코코넛슈거를 첨가해 망고 토핑을 올린 망고 코코 타르트와 망고와 치즈를 조화시킨 더 아이스탑 망고치즈 빙수, 대용량 무알콜 과일 칵테일 음료인 망고 모히또 등이다.

공차코리아도 시즌메뉴로 망고 그린 밀크티, 망고 말차 밀크티를 출시했다.

설빙은 열대과일 망고와 자몽을 활용한 음료를 내놨다. 망고썸자몽 설빙, 애플망고 에이드, 리얼망고 스무디 등 3종이다. 특히 일반 망고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애플망고와 입맛을 돋우는 달콤 쌉싸름한 맛의 자몽을 활용해 상큼함을 두 배로 높였다.

식음료 업체와 함께 호텔업계도 망고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와 롯데호텔월드 라운지 앤 브라세리에서 다음달 6일부터 6월25일까지 매 주말마다 '체리 품은 망고,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대한민국 조리명장 김송기 총주방장이 엄선한 최고 품질의 체리와 망고로 망고 푸딩, 망고 치즈 케이크, 망고 에그타르트, 망고 마카롱, 체리 푸딩, 체리 브라우니 등 약 30여종의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디저트 뷔페지만 호텔 셰프가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즉석에서 조리하는 오믈렛, 연어, 참치 등을 이용한 샌드위치 3종, 스파게티, 및 볶음밥 등도 마련해 간단하게 식사를 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13시30분, 14시부터 16시까지 2부제로 진행되며 가격은 성인5만3000원, 어린이3만원이다. 롯데호텔월드의 체리 품은 망고 프로모션은 매주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동일하다.

밀레니엄 서울힐튼도 매주 주말이면 망고뷔페를 실시하고 있다. 망고타르트, 망고 치즈 케이크, 망고 민트 샐러드, 망고 아몬드 케이크 등 망고를 활용한 온갖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도 겨울 시즌에 진행한 딸기 뷔페에 이어 망고 베리 홀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망고와 베리류를 함께 곁들인 케이크, 타르트, 무스, 마라콩 등의 디저트와 함께 커피와 티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이면 딸기를 활용한 메뉴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듯이 봄이면 망고를 즐기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