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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남매 "가족골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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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리 형제 '제2의 전성기', 쭈따누깐 자매 'LPGA 대세', 윤슬아-윤정호 남매

에두아르도(왼쪽)와 프란세스코 몰리나리 형제는 EPGA투어에서 7승을 합작하며 이탈리아 골프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에두아르도(왼쪽)와 프란세스코 몰리나리 형제는 EPGA투어에서 7승을 합작하며 이탈리아 골프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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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가족골퍼 전성시대."

골프계는 유독 형제와 자매, 남매 선수들이 많다. 형이나 언니, 누나의 플레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의 매력에 빠진 경우다. 부모 입장에서도 이미 아이를 골프선수로 키운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지원에 적극적이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특히 피를 나눈 형제, 자매들의 활약상이 남다르다. 현재 프로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는 가족골퍼들이다.
이탈리아의 에두아르도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형제가 대표적이다.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이탈리아골프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형 에두아르도가 3승, 동생 프란체스코가 4승을 수확했다. 치과의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각각 8세, 7세에 골프에 입문했다. 2009년에는 골프 월드컵에 동반 출전해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해 기염을 토했다.

2010년이 전성기다. 형 2승, 동생이 1승을 올렸고,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동시 출격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형이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는 게 반갑다. 지난해 EPGA투어 상금랭킹 148위로 시드를 날렸다가 퀄리파잉(Q)스쿨을 거치는 등 절치부심했고, 지난주 모로코에서 열린 하산2세 트로피에서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통산 3승째를 일궈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더욱 기쁘다"고 환호했다.

동생 에리야 쭈따누깐(왼쪽)이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직후 언니 모리야의 샴페인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동생 에리야 쭈따누깐(왼쪽)이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직후 언니 모리야의 샴페인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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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골퍼는 태국의 모리야와 에리야 쭈따누깐 활약이 압도적이다. 어렸을 때는 언니 모리야가 더 잘 쳤다는 게 재미있다.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했다. 아직 우승은 없다는 게 '옥에 티'다. 동생 에리야는 그야말로 월드스타다. 세계랭킹 3위다. 지난해는 특히 메이저 1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쓸어 담아 상금퀸과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레이스 1위까지 석권했다.
미국에서는 '미녀골퍼' 제시카와 넬리 코다 자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아버지 페트르 코다가 테니스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어머니 레즈나 라크로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체코 여자 테니스 대표로 참가한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하다. 언니 제시카는 LPGA투어 통산 4승을 쌓았고, 동생 넬리는 올해 데뷔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박성현(2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무대는 윤슬아(31ㆍ3승)와 윤정호(26ㆍ1승) 남매골퍼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동생 윤정호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해 남매가 정규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누나 윤슬아는 지난주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남매의 동반 우승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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