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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CEO의 '면피 이메일' 논란…뿔난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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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로 보이는 한 남자가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항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핏자국이 선명하다. 이 남성은 오버부킹된 항공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 봉변을 당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계로 보이는 한 남자가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항직원들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핏자국이 선명하다. 이 남성은 오버부킹된 항공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 봉변을 당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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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사태 수습은 커녕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승무원들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파장이 일고 있다.

오스카 무노즈 CEO는 10일(현지시간) 8만2000여명의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우리 승무원들이 정중하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승객이 목소리를 높이며 거절했고 공격적인 행동을 해서 저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무노즈는 승객이 거칠게 끌어내려지는 상황에 본인도 화가 났지만 당시 승무원들은 정해진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면서 직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승무원과 보안요원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 69세의 아시아계 남성을 거칠게 끌어내리는 동영상에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노즈 CEO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행동을 옹호하는 이같은 대표의 이메일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해당 남성이 자신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 탑승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600만명이 해당 동영상을 시청했고 3만4000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중국계 코미디언 조웡(黃西)은 자신의 웨이보에 "많은 중국인들이 차별을 경험하지만 체면때문에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구 주류 언론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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