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 또 폭동…4명 사망·21명 부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멕시코 교도에서 또 폭동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폭동이 일어난 곳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 인근에 있는 카데레이타 교도소로 전날 재소자들이 약제실을 공격하고 200개의 독방이 있는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1명은 약제실에 있던 약을 과다 복용해 숨졌고 3명은 불에 타 숨졌다.

이번 폭동은 밀매품 반입을 막기 위해 교도소 측이 면회객들의 소지품을 엑스레이 장치로 검사하자 이에 반발한 재소자들이 강한 항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수감자들의 난동이 계속되자 교도소는 이들에 대한 음식과 물 공급을 중단해버렸고 급기야 폭동사태로까지 번졌다.

주 정부는 56명의 수감자가 이번 폭동에 연루됐다며 경찰을 투입해 폭동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과밀과 부패로 악명높은 멕시코 교도소는 재소자들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않아 폭동과 탈옥 사태가 빈번하다.

지난 24일에는 멕시코 동북부 타마울리파스주의 시우다드 빅토리아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앞서 이 교도소에서는 29명의 재소자가 땅굴을 파고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동은 땅굴을 가리고 있던 판잣집을 교도소에서 철거해버리자 재소자들이 부서진 나뭇조각과 침대 등에 불을 지르며 일어났다.

지난해 2월에도 몬테레이에 있는 토포 치코 교도소에서 마약조직원들 간 파벌싸움이 벌어져 최소 5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