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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전 장관 "남북관계, 1972년 이전으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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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미래포럼 대토론회…"통일 가능한가에 대한 답도 어려워"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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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류길재 전 장관은 24일 "(지금의) 남북관계는 1972년 남북대화가 시작됐던 그 시점 이전으로 후퇴했다고 말할 수 있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류 전 장관은 이날 사단법인 통일미래포럼 법인 등록 기념 대토론회 인사말에서 "이제 남북관계 개선은커녕 통일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하는 단순한 질문에도 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전 장관은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개발 전략을 멈추지 않고 있고 신냉전 도래, 지정학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면서 "통일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한반도의 운명은 강대국들에 의탁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미래는 통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 전 장관은 "최근에 들었던 표현 중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잘 요약하는 표현은 '풍랑 속의 조각배'"라면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조각배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풍랑 속을 잘 헤쳐 나갈 것인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 조각배에 승선해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류 전 장관은 "통일문제 만큼 진영을 가르고 내부 통합을 해치고 소통을 가로막는 문제도 별로 없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주제"라면서 "통일을 위해 시민사회가 해야 할 최우선적인 일은 내부의 소통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사실, 다양성, 미래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전 장관은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헌정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르게 된 정치적 대파행도 따지고 보면 소통과 통합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조만간 실시될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떻게 뽑을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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