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패권세력 아닌 진정한 '통합' 이룰 세력으로 정권교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지금 대한민국은 패권정치로 인한 분열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잘못된 정치로 국민이 나눠지는 더 큰 비극을 겪어서는 안 되는 만큼, 이제는 패권세력, 동서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이 아닌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세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아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갖은 탄합과 모함에도 대통령이 되신 후 동서화합을 통해 진정한 통합의 용기를 몸소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김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시절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한 사형선고를 받는 등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불의에 항거했다"며 "김 대통령의 정신은 이 시대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부활했고, 민주주의 위대한 진전을 이끌어 냈다. 저는 호남이 지켜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고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다음 정부는 과거청산과 미래 대비라는 과제를 동시에 앞두고 있다"며 "개혁과제를 완성하고 위기극복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통합의 정신으로 협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협치를 할 수 있어야, 개혁도 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IMF 외환위기 당시 김 대통령은 IT열풍을 감지하고 IT혁명을 이루셨고, 20년간 그 힘으로 대한민국이 먹고살고 있다"며 "20년 전 IT혁명 시절과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저는 20년을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광주전남 미래프로젝트(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국가우주항공산업 거점 구축, 에너지신산업클러스터 조성, 나노융합선도구역 조성,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화) ▲전북 미래프로젝트(글로벌탄소밸리 조성, 식품 및 농업단지 조성, 새만금인프라 구축 및 신산업 국가 R&D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 전통문화 육성) ▲전남북 공동체프로젝트(태양에너지복합발전플랜트 육성, 동북아해양수산 관광산업 국제선도기구 지정, 서해 황금어장 복원 프로젝트) 등도 공약했다.

안 전 대표는 "인사와 예산에서 소외되었던 호남에 대한 차별을 없애, 지역격차라는 불공정을 해소하고 공정한 경제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