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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담판, 북핵· 사드 해법 찾을까

최종수정 2017.03.15 04:00 기사입력 2017.03.14 13:39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얼굴)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 얼굴)이 4월 초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주요 2개국(G2)의 리더가 대면하는 자리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국 배치 논란을 두고 담판을 벌일 전망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다음 달)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날짜를 발표할 준비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8~19일 중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미ㆍ중 정상회담의 일자와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특히 "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최근의 사드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와 관련된 현안을 핵심의제로 다룰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고급 리조트 '마라라고'로 시 주석을 4월 6~7일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0~12일 국빈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처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마라라고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과 1박 2일간 심도 있는 대화를 갖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은 각종 현안에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정책 기조를 강조한 후 중국의 반발을 무시하고 사드의 한국 배치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 부과와 함께 환율조작국 지정을 공약해왔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협상 전문가'를 자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사드 배치를 비롯, 각종 현안을 모두 협상 테이블을 올려두고 중국 측의 통 큰 양보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중국 정책, 천문학적인 대중국 무역적자,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등이 시 주석을 압박할 카드로 등장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담판을 통해 북한 문제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시 주석의 양보를 이끌어 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면 시 주석은 동북아 정세의 평화 안정이란 원칙론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예봉을 피한 뒤 미ㆍ북 간 대화를 우선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북ㆍ미 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각종 통상, 영토 현안에 대해선 개별 사안별로 협의를 강조, 당장 미국의 압박을 피하며 시간 벌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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